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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회와 반윤회[정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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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세근
ISBN 979-11-6856-067-3 (93220)
발행일 2022년 7월 22일
판형정보 152*224(신국판)
페이지 4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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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핵심은 내가 없다는 데 있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5장까지는 인도 불교와 그 소멸 과정, 힌두교자이나교불교의 차별성, 불교의 발전과 쇠퇴 등을 체계화하고 정리하는 개설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장의 핵심인 6장에서는 윤회와 무아에 관한 주요 논쟁점을 이야기하면서 저자의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또한 7장에서는 6장에서 제기되지 않은 문제를 다시 해석하고, 이 책에서 논증하고자 했던 내용을 기초로 하여 한국불교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이 책에서 반윤회란 윤회를 인정하지 않는 모든 이론을 가리킨다. ‘유아有我윤회무아無我윤회라는 개념으로 내가 있는 윤회와 내가 없는 윤회를 구분하지만, 윤회라는 말을 하는 순간 내가 어느덧 생겨남을 직시해야 한다. 공연히 궁색하게 무아와 윤회를 양립 가능한 것으로 설명할 필요 없이 오히려 그것을 대립시킴으로써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이 낫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불교의 핵심은 내가 없다는 데 있다면서 내가 없는데 괴로움이 있을 수 없고, 나는 이것과 저것의 만남으로 생겨났을 뿐 멈추어 바뀌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따라서 저자는 연기라는 위대한 이론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데도 힌두교에서 말하는 윤회를 일컫는다면 불교는 그 정체성을 잃고 만다고 이야기 한다.

인도철학 전반에 대한 해박한 저자의 지식은 다른 인도철학과 불교의 차별성을 알기 쉽게 보여주면서, 불교가 불교다울 수 있는 지점을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다. 그러기에 이 책은 불교를 공부하는 학도들이 읽어야 할 책이며, 동시에 현실 불교가 건강하게 서기를 바라는 의식 있는 불자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정세근

충북대 철학과 교수. 국립대만대 박사. ()한국철학회 제53대 회장. 워싱턴주립대와 대만삼군대에서 강의했고, 대동철학회 회장을 세 차례 연임했으며, 여러 철학회에서 연구위원장 및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한국철학상담학회, 한국공자학회, 한국서예학회, 율곡학회 등의 이사, 그리고 한국철학회 부회장으로 전국철학자연합대회, 남북철학자대회, 인문진흥위원장, 도덕 및 융합교육위원장의 일을 했으며, 국가미래교육을 위한 전국철학회연석회의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쌍둥이 책인 노장철학과 현대사상도가철학과 위진현학, 동전의 양면인 노자와 루소, 그 잔상들노자와 루소, 여든하나의 방, 어머니의 철학으로 읽는 노자 도덕경, 학계와 교육에 대한 평론집인 철학으로 비판하다가 있고, 편서로는 노장 이후 세계관의 변화를 모은 위진현학이 있다. 서예 이론의 결정판인 광예주쌍집(, )을 해제와 도판을 넣어 번역했고, 중국어로는 대만 학생서국에서 장자기화론莊子氣化論(중국철학총간34)을 냈다. 저서 중 다수가 학술원과 문화부 그리고 대학출판인협회의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으며, 공저를 포함하여 30여 권의 책과 100여 편의 논문이 출간되었다. 국내외에서 60회 이상 학술발표를 했고 여러 차례 학술상을 수상하였으며 등단한 미술평론가다.

국가온라인공개강좌인 KMOOC에서 일반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와 세계종교 기행’(무료강의, English caption)을 진행하고 있으며, 칼럼으로 인문학으로 세상 읽기’, ‘철학자의 가벼움등을 연재했다.

개정판을 내면서

색인판을 내면서

지은이의 말

 

서장 불평등에 대하여

불교의 아킬레스건불교 이해의 보수와 진보싯다르타의 깨달음업과 전생설유비의 오류신분제의 공고성또 다른 국부 암베드카르이단 불교아잔타와 엘로라힌두교, 자이나교, 불교의 불살생윤회와 신분제해탈사회적 해방불평등으로부터의 탈출연기설윤회를 넘나드는 연기무자성반윤회

 

1장 말에서 뜻으로 가는 길

1. 어려운 불교

2. 번역불교

3. 소의경전

4. 화두

5. 선종이란 무엇인가

6. 불성의 두 의미

7. 자력불교와 타력불교

8. 인도에서 불교의 소멸

 

2장 힌두교의 신

1. 신을 찬양하라

2. 경전시대의 특징

3. 교차신교

4. 베다의 다신과 일신

5. 우파니샤드의 범아일체

6. 절대화되는 아트만

7. 브라만과 계급

8. 고통의 윤회관

 

3장 인도의 3대 종교개혁

1. 숙명론과 그 윤리

2. 신 없는 종교

3. 인도유물론

4. 이원론적 자이나교

5. 불교의 역사성과 법

6. 카비르와 시크교

7. 평등의 종교

 

4장 불교의 발전과 쇠퇴

1. 이단불교

2. 실체론과 반실체론

3. 의식의 탄생

4. 중론

5. 유일불

6. 대승불교의 자연사

 

5장 암베드카르의 신불교운동

1. 암베드카르와의 만남

2. 50만의 개종

3. 불교 서약

4. 산적 여왕

5. 달리티즘

6. 한용운의 불교유신론

7. 민족모순과 국제모순

 

6장 무아와 윤회 논쟁

1. 윤호진

2. 정승석

3. 김진

4. 한자경

5. 최인숙

6. 조성택

7. 가명으로서의 윤회

 

7장 윤회를 넘어서

윤회는 힌두교의 것이고, 연기는 불교의 것

한국불교계에 고함

 

부록1 간디와 인도에 대한 15가지 물음

부록2 불교와 노자

부록3 추천의 글

부록4 서평

 

찾아보기

윤회가 종교라면 연기는 철학이다. 윤회가 신화라면 연기는 과학이다. 윤회에는 절대자가 있지만 연기에는 절대자가 없다. 윤회는 신의 이름으로, 연기는 도덕의 이름으로 움직인다. 윤회는 힌두교의 것이고, 연기는 불교의 것이다. (38)

 

불교의 핵심개념을 꼽으라면 무아, 연기, 무자성, 공 등을 들 수 있겠다. 그럼에도 모든 것의 이론적 바탕은 연기이다. (40)

 

반윤회는 윤회가 우리가 벗어버릴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윤회야말로 불교가 제시하는 궁극적 목표이다. (44)

 

더욱 강조되어야 할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불교의 힌두화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불교가 힌두화 되지 않았다면 불교는 자기의 정체성을 유지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불교의 발전과정은 참으로 얄궂게도 자신이 부정했던 힌두교로 복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른바 대승 후기 불교의 밀교화가 그것이다. (78)

 

인도의 경전이 말하는 희생은 제물이라는 타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힘들고 괴롭게 만듦으로써 종교적인 승화를 얻음을 가리킨다. 이러한 점들이 경전읽기의 어려움을 초래한다. 대화체의 언설은 더욱 그 의미를 감추고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우리가 힘든 것은 너무도 많은 신들 때문이다. (90)

 

존재의 순환론인 윤회에는 기본적으로 비관론적 사고가 자리하고 있다. 다시 태어나는 것은 즐거운 것이 아니라 괴로운 것이다. 삶은 비참하다. 우리는 죽음으로도 그것을 떠나지 못하고 되돌아온다. (129)

 

그 둘은 오늘날의 많은 연구에 의해 각기 독립적인 것으로 정립되고 있지만, 불살생, 업 그리고 열반 등의 이론상의 비슷함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연구를 기다리고 있다. 불교를 이야기하면서 자이나교와의 유사성을 말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169)

 

연기는 곧 법이고, 법은 곧 연기이다. 연기는 진리로서, 석존 이전에도 있었던 우주의 실상이고, 이후에도 있을 실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는 업에 대한 설명을 가능하게 해준다. (219)

 

암베드카르는 한마디로 인도 평등 운동의 지남指南으로 불려도 좋을 듯하다. 그의 방법론은 이교척교로 종교로써 종교를 대신하는 것이었다. 평등의 종교인 불교로 불평등의 종교인 힌두교를 몰아내자는 방안이었다. (242)

 

자아개념 위에 윤회가 서 있다면, 연기는 무아론 위에 서 있다. 힌두교는 윤회의 종교이고 불교는 연기의 종교이다. 마침내 불교는 무아론과 연기설로 윤회를 반대하는 반윤회의 길을 걷는다. (351)



저자의 인도철학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저술된 이 책은 불교의 업설과 윤회설을 다루면서 불교와 인도철학의 차별성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 저자는 무아와 연기에 충실하며, 버려야 할 것은 윤회라고 언급한다. 또한, 대승불교라고 불리는 여러 종파들에 숨어 있는 힌두교적 요소를 지적하며 선종 등이 가지는 불교적 의의를 드러낸다.


더불어 저자는 불교와 힌두교의 차이에 대한 성찰과 함께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까닭을 불교계와 함께 직시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 책은 불교다움이 무엇인지, 한국 불교의 문제점과 나아갈 길에 대한 훌륭한 교훈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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